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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페스티발의 꽃은 바로 관객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음악을 향한 사랑, 열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슬래머들이 대거 등장했는데요, 개중에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들 신나게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안타까웠던 것은 이번 페스티발에서 공짜 티켓을 많이 배포하다보니, 가족단위와 커플들도 많이 왔다는 사실인데요, 사실 락 공연, 이번 페스티발 같은 큰 공연에 가시면서 '아~ 가족들이랑 잘~ 보이는 앞자리에서 재미있게 봐야지~' 또는 '아~ 내 사랑하는 애인과 앞자리에서 재미있게 슬램하면서 즐겨야지~'라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최전방 (저는 슬래머들을 전쟁을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에 있는 슬래머들은 그냥 무조건 음악을 즐기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사람이 다치건, 여자건 남자건 아이건 어른이건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낮에야 신경을 좀 쓰겠지만, 술과 음악이 있는 락 페스티발 메인 공연에서는 100%입니다.) 그리고 장시간을 계속 땀흘리며 뛰어대는 슬래머들의 탈수현상 방지를 위해서 앞의 안전요원들이 계속 물을 뿌리고, 관객들 자체내에서도 서로 물을 뿌리고 물병을 던지고 합니다. 그러니 만반의 준비를 갖추지 못하신 여성분이나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러 오신 커플 같은 경우에는 큰일을 당할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멋모르고 앞에 오셨던 커플, 여성분들께서 안전요원에게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걸 몇번 들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멋 모르고 들이대면 큰일납니다. 명심하세요. 잘못해서 슬래머들에게 깔리기라도 한다면, 거기다 그 부분이 그 노래에서 제일 신나는 부분이라면? 아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제가 얘기한 부분이 아주 디테일하게 잘 드러나있는 사진이네요. 저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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