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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해지방어에만 주력했고 (실제로 주효했다고 생각함) KT도 마찬가지였지만 번호이동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10에서 27만원까지 요금제에 따라 차등 보조금을 지급했고, 단말기 원가를 올려 실제로는 오히려 더 비싸게 사야되는 뻘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KT 고객이기 때문에 SK는 (SK 18개월 이상 사용자만 기변 대상이 됨, 나는 상관없으니 패스!를 외치며 알아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이 없다. KT 정책이나 얘네나 크게 뻘짓은 다를 것 같지 않을 것 같지만..)


  예전 공짜폰 논란이 공론화되어 뉴스에서도 볼 수 있던 일을 누구나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대리점에서 공짜폰이라고 써 붙여놓아도 이제 소비자들은 섣불리 그들의 입바른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 이제는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해보고 정보를 공유하는 소비자들이 이미 상당수다. 나 역시도 기종, 용량, 요금제, 기타 할인 (결합상품, 포인트 사용, 에코 제도) 까지 꼼꼼히 따져보았다. 물론 SK로의 번호이동 (착한 기변말고 일반 번호이동)까지 알아보고 비교해보았더니 어느 정도 윤곽은 보이기 시작했다.


  점심 때 다시 기사를 보니 하는 짓이 아주 가관이다. '편법정책 논란'이라는 한 매체의 기사를 보다가 실소를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저런 눈가리고 아웅하는 정책을 쓴단 말인가.. 급한 불을 끄겠다는 행동이지만, 중간에 낀 대리점은 무슨 죄란 말이냐.


  인터넷 유머 중에 통신사들의 이니셜을 가지고 고객을 터네, 마네 하는 것이 있던데 진짜 그런 생각이 든다. 아이폰을 독점 제공하던 KT의 이미지는 애플, 정확히 말하자면 스티브 잡스가 있을 때의 애플에 묻혀 있었지만, 역시나 이제서야 본색이 드러나는 듯하다.


  통큰기변은 20일간이다. 첫날부터 언론과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받았으니, 이제부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이미지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도 있다. 요즘 댓글을 보면 열받아서 갈아탄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남은 19일. 어떻게 될런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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