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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Is New Life

[영화] 1984 (1984, 1984)

Wizdomholic 2010. 5. 14. 02:36
 
 

책소개

『1984』. 조지 오웰이 1949년 발표한 근미래 소설로,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각주:1]로 알려졌다. 가상의 초대국가 오세아니아의 런던을 무대로 하여, 독재의 화신인 ‘빅 브라더’에 대항해 인간 정신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지구 최후의 남자’를 그린 소설로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과 경고를 더없이 예리하고 공포스럽게 그려냈다.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적 경향이 도달하게 될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근미래소설이다. 1984년, 세 국가에 의해 분할 통치되고 윈스턴 스미스는 오세아니아의 하급 당원이다. 그는 가게 진열장에 놓인 공책에 매료되어 그것을 구입한다. 사생활을 감시하는 '텔레스크린'의 시선을 피해 이제까지는 상상만 해왔던 그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1984년 4월 4일.” 그것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

마치 예언이라도 한 것처럼 현대 사회의 발전 과정과 그 속성을 꿰뚫고 있었으며, 한순간도 시대에 뒤처짐 없이, 아니 오히려 한 발짝 앞서 시대와 함께 숨 쉬는 진정한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물론 제가 본 버전은 영화입니다. 일단은 그래도 원작인 책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정보도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첨부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어느 정도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가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대강의 이해는 있겠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장치들을 이해하면서 보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며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INGSOC(England Socialism)의 국민들은 정기적으로 전당대회같은 집회를 통해 '사상범죄자에 대한 적개심'과 '국가, 체제에 대한 사랑'을 군중을 통해 세뇌받습니다. 이 사회에서는 쾌락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사상범죄(Thought Crime)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모든 범죄를 내포하는 본질적 범죄이기 때문에 이 사회에서는 사상범죄가 가장 큰 범죄입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기록국의 하급 당원으로써, 신어(New Speak) 사전을 바탕으로 신문을 교정하는 일을 합니다. 초콜릿의 생산량이 30%에서 떨어졌다는 기사가 나오면, 그것을 생산량이 20%에서 25%으로 올랐다라는 기사로 바꾸는 일을 합니다. 한마디로, 검열을 하는 거겠죠. 이들은 텔레스크린이라는 양방향 영상매체로 항상 감시당하는 생활을 합니다.




  그는 어느 날 묘령의 여자로부터 비밀스런 쪽지를 받습니다.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상범죄자"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아는 왜곡된 사실이 아닌, 진실에 좀 더 가까운 일을 하기 때문이며, 아름다움과 사랑, 쾌락의 즐거움을 알고, 인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 쪽지로 인해 그는 그녀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낍니다. 사실, 그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Freedom is the Freedom to say two plus two equals four
자유는 2 더하기 2가 4라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금지되어 있는 행동, 즉, 자신의 개인적 견해를 일기에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현 체제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깨닫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Big Brother는 실제로 존재하는지, 자신의 나라가 실제로 전쟁을 하고는 있는 건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The Theory And Practice of Oligarchical Collectivism
과두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재

Chapter 1
Ignorance is Strength
무지는 힘이다.

  한 상급 위원이 그에게 새로운 신어(New Speak)사전을 건네주는데, 그 책에는 INGSOC의 주적인 골든스타인의 저서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는 이 책을 보면서 점점 더 자신이 죽음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연인 줄리아에게 이야기 합니다. "살아있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간으로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자신에게 노트(일기장)를 팔고, 줄리아와의 밀회를 즐길 수 있을 장소를 제공한 사람이 사상경찰(Thought Police)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포위에 갇혀 줄리아와 함께 체포됩니다. 이 모든 것이 사상범죄자를 엮어내기 위한 정부의 음모일까요? 사상범죄자들은 존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 사상경찰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그는 감옥에서 자신의 동료인 파슨스를 만나게 됩니다. 파슨스 역시 사상범죄 혐의로 구속되었는데, 그의 딸에 의해 고발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사상범죄자인 것을 딸이 알고 신고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 또한 딸에 의해 사상범죄자가 된 것이겠죠. 그는 101실(고문실로 알려져 있는)로 가는 것이 두려워, 자신 대신 스미스를 데려가라고 절규합니다.


  스미스 또한 고문과 세뇌의 과정을 겪습니다. 그들은 철저히 그의 정신을 무너뜨리고,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될 때까지 그를 고문합니다. 끝끝내 스미스는 파슨스와 마찬가지로 줄리아를 고발합니다. 그녀가 사상범죄자였다고, 그녀에게 이 고문을 해 달라고. 그들이 원하는 말은 바로 그것이었을까요?


   그는 밤나무 까페에서 줄리아와 재회를 하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를 팔아넘긴 것에 대해 담담하게 얘기하며, 나중의 만남을 기약합니다. 그가 말한 "거짓은 진실이 되고, 다시 거짓이 된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골든스타인의 존재는 거짓이었다가 진실이었다가, 다시 거짓이 되는 것이겠지요. 아니, 골든스타인의 존재뿐만 아니라, 모든 거짓은 진실이 되고, 모든 진실은 거짓이 되고, 다시 모든 거짓은 진실이 되기를 수 없이 반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2+2=4라고 계속 믿고 있습니다. 비록 '4'라는 숫자를 쓰지는 못하겠지만, 그는 4번째 줄에 있는 체스말을 들며 외치고 싶었을 겁니다. "2+2는 4다."라고


  그는 무엇이 진실인지, 자유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가 마지막 남긴 한 마디 "I Love You"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자신을 향한 사랑일까요, 아니면 타인을 향한, 아니면 진실을 향한? 그것이 무엇을 향한 마음이었던, 그의 가슴에 사랑이 남아있다는 것은 곧, "희망"이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일 겁니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요즘 조선일보에서 과거 촛불에 대한 시나리오를 써내는 것을 보며, 이 문장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에게 권력은 "수단"이 아닌 "목적"이겠죠. 영화에서 나온 대사처럼 "언어는 해석이 아닌 직관, 즉각 반응으로 하는 것에 비밀이 있다." 모두들 이러한 언론의 비밀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키워드, 이름, 색깔론에 사로잡혀 그저 직관적으로 반응하지는 않는지, 본질적 의미를 되새겨보지도 않은 채, 자신의 생각조차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군중심리에 이끌려 "나쁘다", "좋다"등의 각인을 새기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울창한 밤나무 아래에서
나는 너를 팔았고
너는 나를 팔았다."



  1.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예견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은 1930년대에 러시아 혁명, 파시즘의 팽창 등 극심한 사회변화를 겪은 유럽에서 출현한 과학소설(SF)로서, 유토피아 문학에 과학소설의 발상과 기법이 도입된 반유토피아 소설이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자먀틴의 『우리들』과 더불어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알려졌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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