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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크리스카스 넘버원 사건 - (CNBLUE) 씨앤블루 '외톨이야" vs (Ynot?) 와이낫 "파랑새"
Wizdomholic 2010. 2. 12. 00:23
2009년의 막바지에 나왔던 멋진 기사, 다들 기억하시는가.
http://www.ddanzi.com/news/7253.html
혹시 아직 안봤다면 일단 보고 오시길.
2005년 이래 쭉 지속됐던 엑스 페터의 영국 크리스마스 넘버원 독주에 역사적인 똥침을 날린 사건.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 거대 기획사가 수년째 독식했던 크리스마스 차트에 염증을 느낀 한 네티즌이 RATM의 10년도 더 된 싱글인 'Killing in the name'(더군다나 발매 당시 그닥 히트도 치지 못한)이란 곡을 1위로 만들자는 운동을 시작했고, 이 운동이 호응을 얻어 결국 1위를 차지했다는 소설같은 이야기다. 이런 건 영화로도 안만들꺼다.
사실 본인은 소시적부터 RATM의 음악을 들어오기는 했지만 영국음악차트따위엔 관심이 없을 뿐더러 사이먼카월이니 엑스페터니 하는 이름은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지만 이런 나에게도 이 사건은 꽤나 충격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많은 곡들이 쏟아지고 소비되고 잊혀지는 작금의 현실에 전성기를 지난 록밴드의 10년도 더 된 곡이 1위를 먹은 건, 우리나라로 치면 넥스트의 '아 개한민국'정도의 노래가 소녀시대를 제끼고 1위에 오른 것쯤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사건을 접하고 마냥 부러워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요새 씨앤블루라는 자칭 인디밴드(소속사에서 뿌린 떡밥이니 타칭인가?)의 '외톨이야'라는 곡이 진짜 인디밴드 와이낫의 '파랑새'를 표절했다는 의혹(일단 의혹이라고 해두자)으로 떠들썩한거 다들 아실거다. 최초 몇몇 네티즌이 의혹을 제기했고 당사자인 와이낫의 고소가 이어졌지만 기획사의 언론플레이와 '외톨이야'표절가 작곡가의 부인으로 이어졌고 늘 그렇듯이 어느새 잊혀지나 싶더니, 이젠 영생의 경지에 들어선게 아닌가 싶은 호로가수 신해철의 발언으로 다시한번 불씨가 지펴져 현 상황에 이르고 있다. 재밌는 건 이 사건이 거대 권력과 소수약자의 대결이라는 사회전반의 모습의 하나의 축소판처럼 보인다는 거다. 그동안 사건에 대응하는 기획사와 표절가 작곡가의 태도를 주의깊게 보았다면 소름끼칠만큼 딴나라당, 조중동의 행태와 흡사하다는 것, 알 수 있을거다. 무시로 일관하다가 되도 않는 논리를 들이대고 이리저리 물타기하며 인디씬 전체를 쓰레기취급하지 않는가 하면, 김모 표절가 작곡가의 반응은 자칭 테러리스트 젖전모 여성의원의 딱 그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고, 다음 아고라 청원을 비롯해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만 사실 이정도의 움직임으로는 실제의 힘으로 나타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백날 청원해봤자 걔들 똥줄이 타기는 커녕 눈썹 하나 까딱 안할꺼다. 오히려 이로 인해 전국에 씨앤블루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으니 일종의 홍보효과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인이 끓어오르는 분노와 정의감을 참지 못하고 딴지와 딴지스에게 제안하노니 제목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일명 '파랑새를 1위로' 프로젝트이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이미 몇몇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며 본인의 머리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기막힌 아이디어가 구체화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어가는 현 상태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본인이 이를 구체화 시켜보고자 했으나 능력부족으로 이렇게 딴지에 도움을 청한다.
방법은 뭐 간단할거 같다. 다들 미니홈피나 블로그 하나쯤은 갖고 있잖냐. 프로젝트에 동참하고자는 네티즌들은 . '파랑새'의 음원을 구매해 배경음악으로 까는거다. 미니홈피도 블로그도 없으면 쬐끔 불행한거지만 구매해서 엠피쓰리플레이어로 듣거나 그것마저 없으면 컴터로라도 듣자. 프로젝트를 떠나서 '파랑새'라는 곡 와이낫의 거의 팀송이나 다름없을만큼 매 공연마다 주요 레파토리로 연주되고 있으며 그만큼 좋은 노래다. 거기에 딴지는 음원을 구매했음을 인증할 수 있도록 인증게시판이나 하나 만들어주면 그만이다. 거기에 딴지의 내공있는 필진중에 한분이 관련 기사 하나쯤 써제껴주면 금상첨화 되겠다. 그리고 나서 이 프로젝트를 다른 커뮤니티로 널리 전하는 것은 딴지스들의 몫이다.
그래. 사실 무모한 일이다.
성공여부를 떠나서 이 글이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얼마나 많은 딴지스들이 이 글을 읽고 추천을 쎄려줄지 딴지에서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어떨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RATM의 차트 1위 역시 딱 이만큼이나 무모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성공이 있기까지 최초 소수 네티즌의 호응이 있었고 이를 보도한 언론이 있었고, 여러 뮤지션의 서포트가 있었다. 그게 여러분의 해줄 몫이라고 믿는다.
다들 그러잖냐 우리 냄비라고. 냄비는 이럴 때 끓으라고 있는 거 아니냐?
동의한다면 추천 한방 쎄려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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