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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몇일 전 가방을 잃어버렸었습니다. 여자친구 생일즈음에 약속이 잡혀서, 어쩔 수 없이 미뤘던 약속인데, 여친님께서 저녁은 가족들과 식사를 하러 가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미뤘던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 봤더니, 마침 시간이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들이 늦게 끝나서 저녁 11시경에 모인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지인들이 일산,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지라 12시에는 차를 타야한다해서 의논을 한 결과 회사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술을 먹기로 했습니다.

  1차를 종로에서 빠르게 걸치고, 강남으로 택시를 타고 가 숙소를 잡았습니다. 보쌈과 함께 재미있게 술을 먹었더랬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가방이 없더군요. 사실 그날 저녁 가방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종로의 술집에 놓고 왔구나 했는데, 막상 그날 저녁 찾아가 보니 가방을 본적이 없다 하시더라구요. 그제야 생각이 났습니다. 아, 아버님 통장...과 도장이... 
 
  가방 안에 있는데...

통장과 도장



  부랴부랴 분실신고를 내고, 제 자신의 어리석음에 한탄을 하면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가방안에는 제가 공부하는 책과 그 동안 정리한 프린트들, 전자사전, iPOD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찾아야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몇 군데 습득물을 신고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있었습니다.

                  ⊙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 분실물 센터 - http://www.seoul.go.kr/v2007/lifeinfo/find.html
                  ⊙ 서울특별시 택시 운송사업 조합 통합유실물센터 - http://www.stj.or.kr/customer_03.html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유실물센터 - http://spta.or.kr/bbs/test_iframe.php?flpagenum=6 
                  ⊙ 인터넷 사이버경찰청 유실물마당 - http://www.police.go.kr/participate/foundList.jsp

                  ※ 기타 유실물센터 전화번호가 기재되어있는 글 - http://blog.daum.net/hellopolicy/6979393


  검색해보니 많은 물건들이 올라오더군요. 저는 택시만 검색했는데도, 하루에 10건 가까이 분실물 신고접수가 들어오더라구요. 결국 가방은 찾게 되었지만 (지인들은 택시에서 잃어버린 물건 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고 하더군요) 결국, 이런 분실물센터보다는 아버님의 통장 때문에 찾게 되었습니다. 택시 기사분께서 가방에 연락처가 없어 난감해 하시던 중, 통장이 있다는 사실에 해당 은행에 갖다주셨더군요. 해당 은행에서는 통장주이신 저희 아버지께 연락을 취해왔고, 저는 은행을 통해 기사님의 휴대전화번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일 중요한 것은 "연락처를 남겨놓는 것"이더군요. 어차피 찾아줄 생각 없는 일부 사람들은 연락처가 있어도 연락 안하겠지만, 그래도 찾아주려고 하시는 분들은 연락처가 없어 연락을 못하게 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지요. 
  
  악몽의 이틀간이었지만, 그래도 다행이 찾을 수 있게 해주신 해당 은행 관계자 분과, 기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술을 먹지 않는 것.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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