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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친님께서 선물을 주셨네요. 감기 걸리지 말라며 유자차와 함께, 그 동안 제가 날 면도기를 쓰면서 났던 생채기들을 못내 마음아파 했었나 봅니다. 이런 섬세함이라니~ 역시 쵝오!


  저희 집에는 이미 필립스 전기 면도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쓰시는 10년 정도 된 면도기.. 10년 전이면 전 수염이 나지 않을 때였기 때문에 쓸 일이 없었지만, 군을 제대하고 나서부터는 거의 매일 면도를 하지 않으면 거뭇거뭇한 수염들 때문에 자칫 지저분한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면도기를 몇 번 사용했었는데, 저는 면도 후에 굉장히 입 주변이 따끔거리더군요.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으신데 저만 따끔거리는 것이 이상했지만, 어쨌든 따끔거리는 게 싫어서 날 면도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회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1번 쓰고 버리기엔 좀 아까워서 여러번 재활용을 하다보니 면도 중 생채기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여친님께서는 그 생채기가 못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_-)b
 

저도 낙관이라는 것을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떤가요? ㅎㅎ

  박스는 왼만한 평균 남성 분들 손바닥 크기 정도? 개봉해보니 골판지 같은 박스가 면도기와 선을 구분해주고 있었습니다.

                           구성품입니다. 사용설명서와 제품보증서, 충전기, 청소용 솔, 면도기 본체가 보이네요.

  역시 새 제품이라 그런지 전면부에 코팅필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전 이런 거 빨리 떼버리는 게 좋더라구요. -_-)9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된 전면부 보호 케이스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금방 잃어버릴 것 같긴 하지만 ㅋㅋ

  저희집 구형 면도기와는 디자인 자체가 다르군요. 저 날렵한 옆선을 보시죠. Z(-_-Z 손잡이 부분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돌출되어있네요.

   면도 부위의 위쪽을 보시면 조그맣게 돌출된 부분이 보입니다. 이 부분이 본체와 면도날 부분을 연결해 주고 있는 물림쇠입니다. 분리하시려면 이 부분을 누르고 면도날 부분을 위아래로 살짝 흔들어 빼시면 됩니다. 다시 결합은 원터치로 되더군요.

                                                                                 전면부

                           본체와 면도날 부분을 분리한 모습입니다. Wall-E의 눈을 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후아~ 뭔가 복잡해 보입니다. HQ912는 방수도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분리 후 그냥 흐르는 물에 세척을 하면 됩니다. 청소용 솔로 살살 문지르면서요.

    면도날 부위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날개처럼 약간 파닥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모습은 날개를 내린 모습입니다.

                                         날개를 올린 모습이구요. 마치 한 마리의 나비 같지 않나요? ㅎㅎ

  8시간을 충전하고 30분을 쓸 수 있습니다. 뭐야 8시간 충전해서 30분밖에 못 쓰다니 비효율적이군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면도 시간이 극히 짧고 또 좋은 면도기는 더욱 면도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아 한번 충전하면 한달은 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 면도 시간은 실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체 꽁지에 꼽게 되어있는 아답터 입니다. 모양이 정해져 있어 반대로 꼽거나 하는 실수를 방지해줍니다. 뭐 근데 보통 이리 꼽으나 저리 꼽으나 똑같지 않나요? 저희 집에 있는 구형 면도기는 그렇던데.

                청소를 할 수 있는 청소용 솔입니다. 앞 뒤 솔 모양이 다른 것을 보니 왠지 여자들이 쓰는 브러쉬같네요.

  하단에 흐릿하게 보이는 부분이 전원 버튼입니다. 사실 PHILIPS 글씨가 멋져서 찍었는데 생각해보니 전원이 바로 밑에 있네요.

  아답터를 연결하면 PHILIPS와 전원버튼 사이에 초록색 불이 들어옵니다. 처음 충전은 16시간 해야 한다고 설명서에서 읽은 것 같은데, 와우, 오래걸리네요. 이제는 절대로~ 입 주변에 면도로 인한 생채기가 생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면도하는 젊은이를 위해 생산된 제품이라 하니, 여자분들 이런 섬세한 선물로 남자친구의 마음을 확 사로잡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튼 이 면도기와 유자차 덕에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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